추미애 "한국당 방미단, 정부 패싱하고 北 '통미봉남' 노선 따라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미국을 방문해 전술핵 재배치를 공식 요청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겨냥해 "'코리아패싱' 운운하던 사람들이 오히려 정부를 패싱하고 북한의 '통미봉남' 노선을 따라갔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한국당은 사대외교, 국론 분열, 국익 저해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전술핵 카드로 중국·러시아를 압박하자는 것도 매우 아마추어적 발상이다. 실현 가능성도 없고, 사드보다 한·중, 한·러 관계에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며 "(한국당은) 공당으로서 자신들의 생각을 국내에 공론화하려는 노력을 먼저해야 하는데, 그러한 노력을 외면하고 무턱대고 미국부터 가는 것은 전형적 사대외교"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전술핵 도입은 우리와 국제사회가 그동안 노력해온 핵의 평화·외교적 해법 원칙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것"이라면서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킬 체인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선 "북한은 자신의 무모한 도발이 정치·외교·군사적으로 아무런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