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자동차 바퀴 안쪽 차축에 매달린 상태로 무려 16km를 무임승차한 코알라가 무사히 구조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로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암컷 코알라는 주행중이던 운전자가 동물 소리를 듣고 정차한 뒤 차량을 살피던 중 발견됐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에 주차해 있던 당시 몰래 자동차 바퀴에 올라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애들레이드는 발견 장소에서 약 16km 떨어진 곳이었다.
바퀴를 뜯어내 코알라를 구출한 구조대원은 "바퀴 발열로 인한 약간의 탄내가 나긴 했만 큰 부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출산한 지 얼마 안됐을 경우 분비되는 물질이 확인됨에 따라 뜻밖의 자동차 여행을 하는 동안 아기 주머니에 들어 있던 새끼를 잃어버렸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알라는 치료를 마친 뒤 야생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코알라는 지난 2012년 호주 보전법에서 '취약종'으로 분류됐다. 호주코알라재단에 따르면 현재 야생에 남아 있는 코알라 수는 약 10만 마리를 밑돌고 있으며 심지어는 4만 3000마리에 불과할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출처 : Jenny Len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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