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동해오픈에 2년 연속 분 아시안 투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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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인천)
입력 2017-09-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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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빈센트(짐바브웨). 사진=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아시안 투어의 벽을 2년 연속 넘지 못했다. 마지막 홀까지 긴장 넘치는 우승 경쟁을 펼친 선수는 아시안 투어에서 뛰고 있는 리차드T. 리(27·캐나다)와 가빈 그린(24·말레이시아)이었다.

캐나다 교포 리차드는 17일 인천 서구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아메리칸, 오스트랄아사이 코스(파 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아시안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치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10언더파 274타를 마크한 그린을 한 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리차드는 우승상금 2억 1600만 원과 함께 한국프로골프 투어 5년 시드를 받게 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송영한과 DGB금융그룹대구경북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서형석이 9언더파 275타로 공동 3위, 김기환이 8언더파 276타로 공동 6위를 마크했다.

2013년 아시안투어에 데뷔하고 2014년 필리핀에서 열린 솔레어 오픈에서 우승한 리차드는 3년 만에 아시안 투어 2승을 달성했다. 2007년 프로로 데뷔한 리차드는 2015년 아시안 투어 상금랭킹 7위에 올랐다. 올 시즌 아시안 투어 최고 성적은 방글라데시 오픈에서 기록한 13위다.

2016년까지 열린 총 32번의 대회서 외국인 선수가 우승한 것은 총 8번이었다. 작년에는 가간짓 불라(인도)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이후에 열린 8번의 대회에서는 절반인 4번의 대회에서 외국인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19개국 총 132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한국 선수가 7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태국(19명) 미국(12명) 인도(9명) 호주, 캐나다, 말레이시아, 러시아(이상 2명) 순이었다. 이번 대회 상위 9명 중 한국 선수는 송영한, 서형석, 김기환, 이상희까지 총 4명이었지만,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외국인 선수들에게 내주고 말았다. 한국 선수와 외국 선수의 우승 경쟁을 기대했던 갤러리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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