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고수온으로 양식 피해가 매년 늘어남에 따라, 경남도가 실질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시행에 돌입했다.
도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바다 고수온 현상이 연례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 3개 분야, 10대 중점과제를 선정, 대응역량을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최근 2년간의 피해유형 등을 정밀 분석해 고수온 발생 이전 단계와 이후 단계로 구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양식어장 지도관리 강화, 사전예방 및 복구지원, 양식장 대응시설 확충 및 폐사체 처리 등 3개 분야 10대 역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양식어장 지도관리, 사전 예방 강화
도는 민·관 양식어장 책임관리 제도를 강화해 사육량 실태조사와 사육량 조절, 조기 출하로 밀식을 사전에 방지한다. 또 고수온기 사료공급량 조절, 특별 관리어장 책임전담반 편성으로 어업재해 위기대응을 민·관이 함께 추진한다.
지방비 지원액 상향 조정을 통해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을 확대하고 어업재해인 적조와 고수온 통합관리, 고수온 예비주의보 신설, 중간어 복구 기준 마련과 복구단가 현실화, 긴급방류 확대를 위한 재난지원금 별도 지원 등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해 실질적인 보장체계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습·우심어장에 대해서는 면역증강제 적기 공급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고수온 발생시 사전이동을 위한 안전해역 지정으로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다.
◆양식장 재해 대응시설 확충
육상어류양식장에는 고수온기 수온 하강을 위한 히트펌퍼와 대형액화산소 공급장비를 추가 보급하고 해상가두리 양식장에는 사육어장과 해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응장비를 보급한다.
매년 적조와 고수온으로 발생하는 폐사체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친환경폐사체 처리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매년 발생하는 어업재해의 과학적 대응 근거 마련과 대응장비 개발 또한 국립수산과학원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종합대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도 주관으로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국립수산과학원, 대학과 연구기관 그리고 고수온 발생 시·도와 시·군이 참석하는 '2017년 고수온 대응평가 및 대책 세미나'를 개최해 대책에 대한 실효적인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범정부적인 대책방안을 촉구할 계획이다.
김기영 도 해양수산국장은 "지구온난화로 반복적인 고수온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힘을 합쳐 정책적 대응방안을 개발하고 양식어장의 체질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와 대마난류의 영향으로 최근 10년간 남해안 표층수온은 약 1~1.9℃ 내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기후 등으로 매년 반복적인 고수온 발생이 전망되고 있어 고수온 어업피해에 근본적으로 대응할 종합적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이례적인 고수온 현상 발생으로 도내에 양식 중이던 어류 700만 마리가 폐사해 90억원의 피해를 낳은 바 있다. 올해도 지난 8월 4일 도내 수온이 28℃로 상승함에 따라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돼 8월 31일 특보 해제시까지 28일간 지속돼 총 340만 마리, 36억원의 피해를 낳는 등 2년간 고수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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