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적폐청산위원회 첫 회의부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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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7-09-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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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군의 정치개입을 금지하고 인권침해와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출범을 준비 중인 '군 적폐청산 위원회(이하 적폐청산위)'가 첫 회의부터 연기됐다.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적폐청산위를 구성할 외부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일정을 취소했다.

하루 전인 18일 오후만 해도 국방부가 언론에 배포한 장관 일정에는 적폐청산위원 위촉장 수여 계획이 포함돼 있었다.

외부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주는 것은 적폐청산위의 공식 출범을 의미한다.

위촉장을 받은 위원들은 이날 첫 회의를 열고 활동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적폐청산위가 출발부터 차질을 빚은 셈이다.

적폐청산위원인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국 내일로 예정되어있던 '군 적폐청산위원회'는 1차회의는 열리지도 못하고 연기됐다"며 "남북관계의 긴장이 고조되었다는것이 이유인데 북한의 6차 핵실험이후에 위원회가 구성됐는데 남북간의 긴장으로 회의를 연기한다는 설명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사전 첫 회의 공지시에 위원들에게 북한의 6차 핵실험 등으로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적페청산 활동과 안보상황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는 사전 공지 내용을 재차 강조했다.

적폐청산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일각의 지적에 따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앞서 일부 매체는 군 적폐청산위원의 구성이 진보인사로 편향됐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국방부가 위원을 추가로 구성하기 위해 회의를 뒤로 미룬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적폐청산위는 외부 위원 5∼7명과 국방부 실·국장 등 내부 위원들로 구성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위원 선임과 관련해 일부 보완해야 할 부분이 생겨 외촉장 수여 계획을 미루게 됐다"며 "예정대로 이달 중에는 위원회를 출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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