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GGGF] 중국 제조업굴기의 진짜 비밀은 빅데이터의 맞춤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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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7-09-2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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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앤 장 중국 아상자본 회장, 아주경제 GGGF포럼서 분석 소개

조앤 장 중국 아상자본 회장이 2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17 GGGF)'에 참석해 '새로운 소비시대를 여는 시대적 소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 남궁진웅 기자, timeid@]


4차 산업혁명이 각 소비자별 성향에 맞춰 제품을 신속하게 소량 생산하도록 유도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제조업체의 흥망성쇠도 여기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앤 장 중국 아상자본 회장은 20일 본지가 개최한 '2017 GGGF'에서 기조 강연을 통해 "소비 채널이 다양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회장은 현재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소개했다. 판매처가 전자상거래와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분화되고, 각종 데이터가 누적된 가운데 재고를 늘리거나 판매를 확대하는 식으로 공급망과 시장 양상이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정보통신기술(ICT)의 핵심 요소인 빅데이터가 발전하면서 제품의 소량 생산 및 신속 공급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에다 인공지능(AI)을 갖춘 스마트홈이 개발되는 등 인간의 지적 능력을 능가하는 고차원적인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 미래를 예견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로의 전환이 가속화하는 이유다. 

장 회장은 "중국 신세대들은 온라인을 통해 맞춤형 소비 성향을 보인다"며 "굳이 유명한 브랜드를 고집하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는 제품을 선호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제품·운영·산업 체인·소비자 데이터 등을 통해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하는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빅데이터가 '맞춤 소비'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 것이란 얘기다.

이런 이유로 장 회장은 중국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소비 시대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지배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장 회장은 "현재 소비자들은 소량 생산, 맞춤형 소비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신생 기업들도 능력만 갖춘다면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며 "거대 메신저인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와 같은 데이터 전문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누가 빅데이터를 가지냐에 따라 시장 및 산업 지배력이 갈릴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 어느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지 묻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런 점에서 중국 기업들은 이미 충분히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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