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화제를 낳으며 인기리에 방송됐던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2’)가 종영한지 3개월이 흘렀다. 총 11명의 멤버들이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을 받아 ‘워너원(Wanna One)’으로 선정, 신인으로는 이례적인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워너원이 독보적인 화제를 낳을 수 있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미디어의 힘이다. 약 2개월 동안 ‘프듀2’를 통해 대중들은 98명의 연습생들 얼굴을 기억하게 됐고, 특히 이들 중 11명은 전폭적인 지지 속에 데뷔까지 순항할 수 있었다.
비록 워너원의 멤버로는 합류하지 못했지만 뜨거운 관심을 등에 업고 이들은 연습생에서 정식 데뷔로 빠르게 이어졌다.
데뷔 6년 동안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했던 그룹 뉴이스트가 대표적인 예. 총 5명의 멤버 중 4명의 멤버가 모두 ‘프듀2’에 참여하며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 결과 뉴이스트의 히트곡 ‘여보세요’ 등은 음원차트 역주행 신화를 이루는가 하면, 오는 10월 10일에는 원너원으로 뽑힌 황민현을 제외한 네 명의 멤버가 뉴이스트W라는 이름으로 새 앨범을 발표할 것으로 예고돼 팬들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워너원의 멤버에 합류하진 못했지만 최종 순위 12위로 아쉽게 탈락한 정세운의 경우 최근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또 오는 10월 18일에는 ‘프듀2’ 출신 화제의 연습생 타카다 켄타, 김용국, 김상균, 노태현, 김동한, 권현빈 등은 'JBJ(Just be joyful)'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의 데뷔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들은 데뷔 쇼케이스 티켓이 오픈 3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해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여기에 ‘프듀2’ 출신 주원탁, 김성리, 이기원, 홍은기, 서성혁, 변현민, 장대현으로 이뤄진 프로젝트 그룹 레인즈도 10월 12일 데뷔할 예정이며, 크래커엔터테인먼트의 주학년도 더보이즈라는 팀명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프듀2’의 후광은 데뷔로 이어지는 것뿐만이 아니다. 이들과 인연이 닿은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은 ‘프듀2’ 후광 효과를 이용하기도 한다.
가장 최근에 컴백한 걸그룹 엘리스는 JBJ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김상균을 피처링으로 참여 시키며 시선을 모았다. 워너원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김재환은 걸그룹 모모랜드의 신곡 ‘꼼짝마’의 뮤직비디오에 나와 시선을 모았다. ‘프듀2’ 임영민-김동현이 뭉친 그룹 MXM에는 같은 소속사 식구인 워너원 이대휘가 자작곡 ‘GOOD DAY’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처럼 ‘프듀2’를 통해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하고 인지도를 쌓기 위해 피땀 흘려 노력했던 많은 연습생들은 다양한 곳에서 끼와 재능을 펼치며 사랑받고 있다. ‘프듀2’의 후광은 여전히 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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