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븐일레븐, '자판기 편의점' 500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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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7-09-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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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편의점업체 세븐일레븐재팬이 주먹김밥과 샌드위치, 빵 등 식품을 점포가 아닌 자판기를 설치해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재팬은 19일 상품 판매를 위한 자판기를 도쿄시내 편의점을 중심으로 5대 설치해 시범운용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세븐일레븐재팬에 따르면, 내년 2월까지 오피스 빌딩과 공장 내에 자판기 100대를 설치하고, 2019년 2월까지 50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재팬이 운용하는 ‘세븐자판기’는 큰 자판기와 작은 자판기 2대를 1세트로 설치하게 되는데, 폭은 약 2미터, 높이는 1미터 80센치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다. 자판기 종류는 흰색과 갈색 색상 2종이 있으며, 설치한 장소에 따라 어울리는 색상을 골라 설치한다. 

이 자판기에는 주먹김밥, 샌드위치 등 식품을 최대 75종류를 진열 할 수 있다. 설치된 2대의 자판기는 서로 다른 4가지 온도로 설정할 수 있으며, 이 온도에 맞게 보관할 수 있는 상품을 종류별로 진열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은 자동으로 판매가 중지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상품구입은 현금으로만 가능하다.
 

'세븐자판기'는 2대가 1세트로 설치된다. (세븐일레븐 재팬 자료)


‘세븐자판기’의 관리주체는 인근 세븐일레븐 점포가 맡는다. 원칙적으로 1일 1회 점원이 자판기 상품을 보충하고 대금을 회수한다.

세븐일레븐이 식품 전용 자판기를 설치하는 이유는 자판기로 식품을 구매하려는 고객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마이크로 마켓’이라 불리는 극소상권에 대한 고객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보고 새로운 판매방법을 개척하기 위해 자판기를 도입했다.

자판기 설치장소는 주변 인구와 이동인구 규모가 점포 설립에 이를 규모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식품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 설치 대상이다. 세븐일레븐은 빌딩 사옥과 공장, 물류센터, 학교 등 임직원의 휴게소나 대합실 등에 주로 설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세븐일레븐은 앞으로도 가깝고 편리한 편의점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각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사회 인프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업체인 패밀리마트 편의점도 최근 자판기를 약 2100대 설치해 식품 판매에 나서고 있어 세븐일레븐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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