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독일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독일 관련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유망 투자처로 떠올랐다. 전날 독일 DAX지수는 1만2559.39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무려 9.4% 올랐다.
독일 증시에 대한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오는 24일 열릴 총선이 증시 상승의 걸림돌일 수도 있겠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베어링자산운용의 독일펀드 담당인 로버트 스미스 매니저는 "독일 총선의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고, 독일 증시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다른 국가에 비해 독일 증시는 정치적 이슈에 덜 민감하다는 게 스미스 매니저의 평가다. 여론조사 결과 메르켈 총리가 연임에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이다.
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개혁안이 통과되면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결과적으로 독일 수출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 연구원은 유럽 증시 전반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독일 증시를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그는 독일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12.7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59배로 추정했다. 2018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2%에 달했다.
유 연구원은 "독일 정치권은 이번 총선 이후 유럽 경기회복을 위한 재정확대와 유연한 통화정책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이 투자 적기로, 독일 증시 투자를 원한다면 미국 또는 국내 상장된 ETF나 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독일 관련 펀드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베어링독일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과 '200050 KS 삼성 KODEX 합성-MSCI 독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5.56%와 11.76%다.
유럽 증시 전반을 들여다봐도 좋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조사 결과, 해외주식형 펀드 중 유럽 및 신흥유럽 펀드는 연초 이후 전날까지 각각 11.15%와 6.37%의 수익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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