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화랑대역 철도공원 변신 본격화… 노원구, 일본에서 1950년대 제작 노면전차 무상 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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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7-09-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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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원 조성이 한창인 옛 화랑대역에서 김성환 구청장(오른쪽 두번째)과 관계자들이 현장을 점검 중이다.[사진=노원구 제공]


옛 화랑대역에 서울시와 함께 철도공원을 조성 중인 노원구가 일본 전철회사로부터 제작된지 60년 가까이 된 노면전차를 무상 양도 받는다. 이 전차는 향후 이곳의 공원에서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공릉동 화랑대역 인근에 추진 중인 철도공원과 관련해 20일 히로시마 전철주식회사와 1950년대 만들어진 노면전차 무상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도계약으로 구는 히로시마에서 운행 중인 노면전차 한 대를 조만간 받게 된다. 현재 나가사키에서 실제 다니고 있는 노면전차 1대도 머지 않아 들여올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1월 김성환 구청장의 구보 시게토 일본 관광청장, 슈야 시오자키 국토교통성 대신관방기술심의관 면담 등 그간 노력으로 맺은 결실이다. 당초 전차를 구매하려고 했으나 일본 측에서 철도공원 취지에 공감, 무상 양도키로 했다.

노원구는 앞서 5월 체코 프라하 대중교통으로부터 노면전차 1대를 1500만원에 사들였다. 이미 인천항에 도착해 연말께 공릉동으로 이전된다. 또 올해 5월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에 있던 1950년대 미카열차와 협궤열차를 철도공원 내로 이동시켰다.

구는 일본과 체코에서 도입한 노면전차를 각각 내년도 상반기부터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철도공원 약 700m 구간을 다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노원구와 서울시는 약 120억원을 들여 공릉동 29-51번지 일대 4만462㎡ 부지에 철도공원을 만들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일본에서 실제 다니던 노면전차를 들여오기 때문에 서울 운행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경춘선공원과 더불어 철도공원이 서울의 대표적인 철도관광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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