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적 도전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바꾸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일은 우리 경제의 화두이자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를 혁신하라’는 주제로 열린 ‘2017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GGGF·Good Growth Global Forum)’ 개막식에서 축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 축사는 이날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시대, 일자리를 혁신하라’를 올해 GGGF의 주제로 삼은 것은 그 의미가 크다”며 “이번 포럼이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착한 성장’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전략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경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정계 주요 인사들도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의 과제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 국무총리는 ‘착한 성장’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이 우리 경제에 선순환을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착한 성장은 성장의 과실이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고 다수에게 분배돼 그것이 다시 성장을 이끄는 구조”라며 “착한 성장의 출발점인 좋은 일자리가 가계소득을 늘리고 그것이 내수를 키워 성장을 촉진하는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어 “4차 산업혁명은 인류의 경제와 생활, 정치와 국가운영의 모든 분야에서 문자 그대로 혁명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일자리 창출이 성공해야만 국민 생활의 고통이 완화되고 4차 산업혁명의 준비가 가능해진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유웅환 카이스트 교수, 조앤 장 중국 아상자본 회장, 에드워드 피츠패트릭 영국 얼라이드 SX 회장 등 각계 인사들은 한발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구체적인 경제 구조의 변화상을 제시했다.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 부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면서 한국 경제의 틀을 바꾸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넘어서 우리사회는 사물과 사물이 통신하며, 인간과 사물이 연결되고, 여기에 교통수단까지 결합되는 초연결사회로 진입할 것”이라며 “2차 산업혁명 등 변혁의 시점에서는 항상 우려가 존재했지만 우리는 잘 대비해왔고 언제나 돌파구를 마련했다. (정부 역시) 우리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IT(정보기술) 산업 우위를 바탕으로 신산업 정책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정·재계를 비롯해 학계와 민간 오피니언 리더 500여명이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일자리 혁신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른 우리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우리 경제가 ‘착한 성장’을 일궈내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몰고 올 미래 산업구조 변화와 이에 따른 고용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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