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급 사이즈' 중국의 5대 글로벌 인프라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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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입력 2017-09-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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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건설한 아프리카 케냐 철도. [사진=신화통신]


중국 유럽 화물철도, 아시아지역 철도망, 파키스탄 경제회랑, 콜롬보항 개발, 아프리카 인프라사업. 영국 BBC가 꼽은 중국의 5대 글로벌 인프라사업이다.

중국이 인프라건설사업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계경제질서를 재편하려 하고 있다고 BBC를 인용해 참고소식보가 21일 전했다. BBC는 중국이 전세계에서 벌이고 있는 5대 인프라사업을 선정했다.

첫번째 인프라사업은 중국-유럽 화물열차였다. 중국의 각 도시의 화물콘테이너가 런던, 마드리드, 바르샤바 등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51개 노선을 운영중이며, 중국 28개 도시에서 유럽 11개국가 29개 도시를 잇는 컨테이너 화물열차가 개통된 상태다.

올해 초에는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에서 영국 런던을 잇는 화물열차노선이 개통됐다. 이 열차는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 벨기에, 프랑스를 거친 후 영불 해저터널을 통과해 런던에 이른다. 편도 20일이 소요된다. 충칭(重慶)∼뒤스부르크, 정저우(鄭州)∼함부르크, 쑤저우(蘇州)∼바르샤바 등의 노선도 운영중이다. 이중 가장 긴 노선은 중국과 마드리드를 잇는 열차로, 1만3051km거리다.

베이징과 모스크바를 잇는 고속철도사업도 진행중에 있으며, 이 노선은 2025년 완공된다. 7000km 거리를 30시간에 도착해낼수 있다.

두번째 사업은 아시아지역 철도망이다.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의 철도가 라오스,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를 거쳐 싱가포르까지 도달한다. 이 밖에도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지로의 철도노선 연결사업도 진행중이다. 특히 2015년에는 일본과의 경합 끝에 인도네시아 고속철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중국이 해외에서 수주한 첫 고속철 프로젝트다.

세번째 사업은 중국과 파키스탄 간의 경제회랑이 꼽혔다. 양국은 전통적인 우방국가로 중국은 파키스탄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은 550억 달러를 투입해 도로, 철도, 발전소 등 인프라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720㎿ 규모의 카슈미르 카롯발전소 건설공사를 착공했다. 또한 중국은 파키스탄 과다르항 사용권을 확보한 상태다. 과다르항을 통한다면 중국이 수입하는 석유가 말라카해협을 거치지 않고 송유관을 통해 중국에 도입될 수 있다.

네번째는 스리랑카 콜롬보항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중국자본으로 추진중인 인공섬 개발사업으로, 바다를 매립해 수상레저센터, 고급호텔, 아파트, 쇼핑센터를 조성하게 된다. 지난 7월에는 스리랑카 항만공사가 중국 국영기업인 초상국에 99년간 함반토다항 사용권을 이전했다. 적자에 시달리던 스리랑카가 11억2000만달러에 사용권을 양도했다.

다섯번째는 중국이 진행중인 아프리카 개발사업이다. 중국은 현재 케냐 나이로비와 뭄바사를 잇는 철도를 건설중이다. 이 철도망은 우간다, 남수단, 르완다를 연결한다. 또한 중국이 건설한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와 아덴만에 접한 지부티를 연결하는 철도는 지난해 개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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