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다음달 26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2일 박진회 행장을 차기 행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임기는 3년으로 2020년 10월까지다.
박 행장은 오는 10월 2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은행장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추위는 위원장을 맡은 김경호 홍익대 교수를 비롯해 4명의 사외이사와 비상임이사 1명, 박 행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임추위에는 박 행장을 제외한 임추위원 5명이 참여해 박 행장의 연임에 전원 합의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미 박진회 행장의 연임을 점쳤다. 금융권 변화에 따라 발 빠르게 디지털 채널 강화에 나서 한국씨티은행의 체질을 강화했을뿐더러 이에 따라 불거진 노동조합과의 갈등을 잘 봉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씨티은행은 정치권 입김이 상대적으로 적은 외국계 은행인데다가 행장 선임절차가 국내 은행보다 복잡하지 않은 편이다. 임추위 역시 사실상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해 큰 무리없이 차기 행장이 선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늘었다. 씨티은행은 박 행장의 차세대 금융전략 추진 성과를 인정해 8억원이 넘는 상여금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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