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0-1로 뒤진 3회 선두 타자 조 패닉의 타구에 왼쪽 팔뚝을 맞았다.
패닉은 볼 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이 던진 2구째 커브를 잡아당겼다. 시속 151km(93.9마일)짜리 타구에 맞은 류현진은 손을 터는 동작을 하며 고통을 표시한 후 곧바로 공을 잡아 1루 송구로 타자를 잡아냈다. 이후 류현진은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했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구원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LA 다저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은 X-레이 촬영 결과 팔뚝 타박상을 입었다.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류현진은 타구에 맞아 고전하고 있다. 류현진은 6월 2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4회 안드렐턴 시몬스의 강한 타구에 왼발을 맞았다. 결국,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 그대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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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⅓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1점을 내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46에서 3.47로 약간 상승했다. LA 다저스는 1-2로 졌다. 부상이 크지 않아 다행이지만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지난 23일 5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LA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우, 알렉스 우드, 리치 힐로 포스트시즌 선발진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샌프란시스코전 호투를 발판으로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렸지만, 뜻밖의 부상으로 인해 기회를 놓치게 됐다.
류현진은 1회에 선취점을 내줬다. 톱타자 고르키스 에르난데스는 시속 143㎞짜리 속구를 잡아당겨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후속 타자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의 실점 상황에 놓인 류현진은 디나드 스팬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4번 타자 버스트 포지에게 깨끗한 1타점짜리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2회에도 선두 브랜던 크로퍼드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2사 1루에서 투수 매디슨 범가너의 타구를 잡은 3루수 로건 포사이드의 1루 악송구로 인해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1번 타자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3회의 타구 하나가 류현진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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