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각 시중은행 공채에 2만명이 넘게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 공공기관의 경우 채용 확대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5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00명(경력사원 포함)을 모집하는 KB국민은행은 약 2만명이, 400명(인턴 별도)을 뽑는 우리은행은 2만5000명 정도가 지원서를 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지원 경쟁률은 각각 40대 1, 62.5대 1에 달한다. 시중은행들의 전형 일정이 겹치지 않다보니 중복 지원자가 많은 것으로 은행권은 판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원자 수를 밝히지 않았다. 국민·우리은행과 비슷한 규모로 지원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KEB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아직 지원서를 접수 중이다.
올해 금융 공공기관과 주요 금융기관의 지원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맞춰 금융권 채용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부분 기관이 다음달 21일에 필기시험을 진행하는 탓에 지원자도 분산됐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은행·KDB산업은행 등은 관행적으로 같은 날 필기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이날을 '금융권 A매치의 날'로 부르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산은,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9개 기관이 서류전형을 마쳤다. 경쟁률을 공개한 6개 기관의 경쟁률 평균은 57대 1로 집계됐다.
대부분 기관들이 지난해보다 지원 경쟁률이 낮아졌다. 한은의 신입 종합기획직원(5급) 경쟁률은 58대 1, 금감원은 49대1, 산은은 38대 1, 기술보증기금은 68대 1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경쟁률은 한은 61대 1, 금감원 66대 1, 산은 70대 1, 기보 89대 1이다.
이에 반해 수은은 유일하게 지원 경쟁률이 올랐다. 지난해 50대 1에서 올해 60대 1로 높아졌다. 지난해 31명이었던 채용 규모를 올해 20여명으로 줄인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금까지 서류전형 결과가 공개된 기관 중 121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4명 모집에 170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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