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중추절(추석) 황금연휴를 코 앞에 두고 이번주 중국 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지난주 등락을 거듭하던 중국 증시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중국 국가신용 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2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0.16% 하락한 3352.53으로 장을 마감했고 소폭 증가 흐름을 보였던 거래량은 모두 감소했다.
시장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태에서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 높아지는 북한 위협수위 등 국내외 악재로 중국 증시가 등락 속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는 분위기다.
특히 황금연휴를 앞두고 일단은 두고 보자는 관망세가 짙어지기 시작한 것이 중국 증시에 힘을 빼고 있다는 지적이다. S&P 신용강등의 여파 등이 지속되면서 이번주 거래는 약세로 시작해 조정 속 서서히 하락폭을 회복하는 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게 가장 유력한 전망이다. 하지만 등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쥐펑투자컨설팅(巨豊投顧)도 이번주 조정장 지속을 예상했다. 최근 동향을 보면, 금융주,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 등이 중국 증시 상승세를 이끈 동력이지만 악재도 많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상승세 지속에 대한 피로감에 연휴 관망세까지 더해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지난 20일 기준 신용대주거래 잔액이 9976억 위안으로 1조 위안을 목전에 뒀지만 이것만 보고 증시 전망을 낙관하는 건 성급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위안다투자컨설팅(源達投顧)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중국 증시가 S&P의 신용강등, 북핵 위기 등에 하락세를 보였지만 분야별 호재의 힘으로 하락폭을 줄이는 조정장을 보였다"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꺾인 상태에서 상승동력과 하강압력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번주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강력한 호재가 없고 외부 유입자금이 가파르게 증가하지도 않아 단기적인 주가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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