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 사촌, '3세 경영'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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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7-09-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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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성 전무 세아제강 지분 매각

  • 이주성 전무 승계 빨라질 전망

  • 형제경영서 사촌경영 신호탄

왼쪽부터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 [사진=아주경제 DB]


세아그룹 '사촌형제'가 3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형제경영'을 해온 이운형·이순형 회장은 제각기 아들로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를 뒀다. 이처럼 사촌형제 사이인 이태성·이주성 전무가 본격적인 경영승계에 들어갔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는 21~25일(결제일 기준) 세아제강 주식 2만1457주를 약 23억원에 장내매도했다. 이번 매도로 이태성 전무가 보유한 세아제강 지분은 11.44%에서 11.08%로 줄었다. 지분율 순위도 최대주주에서 3대주주로 내려갔다.

이태성 전무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 세아제강 지분을 팔아왔다. 그는 2013년 부친인 이운형 회장이 작고하면서 세아홀딩스 지분 8.41%를 비롯해 약 3893억원어치 주식을 상속했다. 당시 상속세는 약 1900억원으로 추정됐고, 꾸준히 납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 매각은 공동경영을 확고하게 만드는 의미도 있다. 형제경영에서 사촌경영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이태성 전무가 지분을 처분하면서 작은아버지인 이순형 회장이 세아제강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순형 회장 아들인 이주성 전무도 2대주주가 됐다.

여전히 세아홀딩스는 이태성 전무가 35.12%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세아홀딩스는 세아특수강과 세아베스틸, 세아네트웍스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를 자회사로 뒀다.

이에 비해 세아제강은 세아홀딩스와 무관한 지배구조 아래에 놓여 있다. 

지금껏 이태성 전무가 세아홀딩스를, 사촌인 이주성 전무는 세아제강을 물려받을 것으로 점쳐져왔다.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이태성 전무와 이주성 전무는 동갑내기 사촌이지만 사이가 돈독하다"며 "일찌감치 영역을 정한 상태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각자 가지고 있는 주식은 우호지분으로 남거나 경영권을 강화해야 할 시점에 교환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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