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 5년간 1000억원어치 땅속으로 사라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흥서 기자
입력 2017-10-17 10: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인천 상수도 유수율 전국 최하위권…대책마련 시급

인천 수돗물이 줄줄 새고 있지만 관계기관의 노력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가 조사한 2016년말 7대 특·광역시 유수율(물이 손실없이 흐르는 비율)자료에 따르면 인천시의 유수율은 89.9%로 전체 10.1%의 수돗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7개 특·광역시중 최하위인 86.25%의 광주광역시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치로 누수에 따른 손실액이 매년 천문학적인 수치에 달하고 있다.

상수도 누수로 인해 발생한 인천시의 손실액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0년=129억7600만원 △2011년=233억2200만원 △2012년=185억1300만원 △2013년=160억6600만원 △2014년=156억7500만원으로 5년간 약1000억원의 혈세가 흔적도 없이 땅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인천시의 상수관로는 총6184㎞로 40%정도인 2466㎞가 20여년전에 설치됐고 이중 정도가 심해 우선교체 대상에 오른 노후관은 320㎞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우선교체 노후관중 53㎞만을 정비했고,올해 연말까지 55㎞ 정비계획이 잡혀있는등 노후관 교체작업은 더디기 짝이 없는 실정이다.

노후상수도교체작업 장면[사진=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이 때문에 시민들은 매일 매일 시민의 혈세가 줄줄이 새고 있는데도 인천시가 근본대책마련에 어떻게 이렇게 소홀할 수 있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관련 인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그동안은 인천시의 재정난 때문에 노후관 교체 사업을 확대하기 어려운 불가피한 여건”이었다며 “현재 확정된 노후관 교체사업은 오는2020년까지 총 204㎞의 노후관을 교체해 누수율을 2%대로 낮출 계획이며 인천시의 재정건전화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추가 사업비 책정등 사업에 가속도를 붙이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