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북미 셰일가스 이송 및 가공 사업(G&P·Gathering&Processing) 사업에 진출한다.
SK㈜는 북미 G&P 업체인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Eureka Midstream Holdings)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SK㈜는 27일(현지시간) 미국법인인 플루투스 캐피탈(Plutus Capital)을 통해 지분매매계약을 체결한다.
◆천연가스 전 밸류체인 완성
G&P사업은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하고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소비자에게 운송·판매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사업이다.
유레카는 펜실베니아-오하이오주 마르셀러스-유티카(Marcellus-Utica) 분지에 위치한 G&P 전문업체로 2012년 미국 자원생산 기업 블루릿지(Blue Ridge)의 자회사로 설립됐다. 연 1700만t 규모의 천연가스 이송이 가능한 파이프라인과 함께 평균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미국 모건스탠리 인프라펀드가 유레카의 경영권을 인수했으나 최근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 차원에서 SK㈜에 일부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SK㈜,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사 도약 가속화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사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게 됐다.
SK㈜는 지난 6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ristol-Myers Squibb·BMS)의 대형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를 결정한 데 이어 7월에는 중국 2위 물류센터기업인 ESR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에는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인 LG실트론 인수를 마무리해 SK실트론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미국 개인 간(P2P) 카셰어링 1위 업체인 투로(TURO)에도 지분을 투자했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미국 내 천연가스 개발·수송·공급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강화하게 됐다. 지금까지 SK이노베이션 미국사업본부가 업스트림에 해당하는 천연가스 채굴 및 생산을, SK E&S가 다운스트림인 공급 및 판매를 담당해왔는데 SK㈜의 이번 투자로 미드스트림인 수송·가공 체인을 갖추게 된 것이다.
SK㈜ 관계자는 "유레카 투자를 통해 미드스트림 역량을 강화하면 SK그룹 내 사업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미래 신성장 동력인 글로벌 LNG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투자자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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