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하드웨어를 잡아라"…에코·알렉사로 AI 시장 주도권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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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09-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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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마존 ]


미국의 거대 IT 기업 아마존이 하드웨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 구글 등 거대 IT 기업들이 스마트 홈 등 사물인터넷 (IoT)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은 대표 제품인 에코(Echo)를 내세워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마존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새로운 에코 스피커, 스마트 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코플러스, 에코를 조작하는 에코 버튼, 에코 스피커와 스크린까지 장착한 소형 스피커 에코 스팟 등을 새로 선보였다. CNBC는 "이번 제품 발표를 통해 에코와 알렉사가 아마존에게 훨씬 더 중요한 존재가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제품 중에는 소형 AI 스피커 '에코 스팟'이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의 첫 디스플레이 탑재 스피커 '에코 쇼'와 보급형 스피커 '에코 닷'의 장점을 따온 제품으로 음악감상, 날씨, 알림, 알람, 뉴스부터 쇼핑, 영상통화, 스마트 홈 기기 제어까지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알렉사는 또 2018년 중반부터 BMW와 소형차 브랜드 미니 전차종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대화형 AI는 IoT 경쟁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을 위한 경쟁은 치열하다. 

하드웨어 제품들은 아마존의 핵심 분야는 아니다. 그러나 하드웨어 제품은 알렉사라는 음성기반 인공지능 비서을 장착하고 있어, 이 프로그램의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거대 온라인 유통기업인 아마존은 하드웨어 제품을 소비자들이 온라인 매장으로 접근하는 기반으로 활용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하드웨어 제품의 잇단 출시는 애플의 인공지능 비서인 시리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시점에서 아마존이 알렉사의 선두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한편 미국 IT 기업들의 하드웨어 전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애플은 아이폰 8과 아이폰 X를 선보였으며, 스마트홈 기능을 가진 홈포드 스피커를 12월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 역시 크기가 더 작아진 홈 스피커를 선보이며, 오는 10월 4일에는 픽셀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하드웨어 시장에 더 시동을 걸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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