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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의 인도법인 ‘샵CJ’에서 한국 상품인 헤나 염색제 ‘리체나’ 상품을 판매하는 모습[사진=CJ오쇼핑 제공]
CJ오쇼핑(대표 허민회)은 29일 인도 합작법인 샵CJ가 현지 TV홈쇼핑 1위 업체 ‘홈샵18’과 합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해외법인의 구조개선을 통해 실리를 추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2008년 4월 론칭한 홈샵18은 인도 최초의 TV홈쇼핑 회사로, 지난해 약 2200억 원의 취급고를 기록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홈샵18의 최대 주주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그룹’은 천연가스, 석유화학, 이동통신 등의 사업군을 보유한 인도 최대 기업이다. 릴라이언스는 현재 TV홈쇼핑을 비롯한 미디어 사업과의 시너지 극대를 위해 1300만 가구를 보유한 인도 최대의 케이블TV MSO사업자 ‘덴 네트웍스’의 인수를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인수합병은 CJ오쇼핑과 미국계 사모펀드 ‘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가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던 샵CJ의 지분 전량을 홈샵18 측에 양도하고, 그 대가로 CJ오쇼핑이 홈샵18의 신주 유상증자 지분을 인수받는 주식교환의 형태로 진행됐다.
이로써 CJ오쇼핑은 홈샵18의 지분 12.5%를 취득, 등기이사 1명을 선임하는 지위를 얻게 된다. CJ오쇼핑이 홈샵18의 주요 주주가 된 것이다. 샵CJ는 홈샵18의 자회사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CJ오쇼핑은 샵CJ에 대한 손익 개선작업과 함께 사업구조 개선 방안을 모색해왔고, 지난해 12월부터 홈샵18의 대주주인 릴라이언스 측과 이번 합병 논의를 시작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홈샵18은 고정비 절감을 통한 운영효율화 및 상품 소싱과 마케팅, 배송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CJ오쇼핑은 기대했다.
오쇼핑 관계자는 “양 사의 이번 인수합병은 그간 CJ오쇼핑이 글로벌 사업에서 견지해 온 ‘선택과 집중’ 원칙에 입각해 진행됐다”며 “내년부터는 그 동안 집중해 온 신흥시장 외에 북미, 유럽 등 구매력을 갖춘 선진 시장으로 의미 있는 진출을 본격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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