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등 주요업체들이 자사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에 프리미엄 렌즈를 기반으로 하는 ‘듀얼카메라’를 장착하면서 이들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9월 자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과 ‘V30'을 내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10월 애플도 '아이폰X' 등을 출시하고 시장에 합류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미국, 중국 등의 주요 스마트폰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영업이익 1000억원의 고지를 다시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양사는 사업구조 조정 등으로 인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해왔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은 1조8600억원,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예상된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6.5%와 750.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삼성전기가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5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도 갤럭시노트8의 실적이 4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의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노 연구원은 "대표적인 글로벌 MLCC업체인 무라타, TDK 등이 전장용 MLCC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등 주요 협력사들이 듀얼카메라도 속속 적용하면서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5000억원 중반대에서 후반대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도 V30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아이폰X의 판매 호조도 기대되면서 실적 전망이 밝다. 특히 올 4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 등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500억원대의 영업이익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나 4분기에는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X의 출시가 10월로 미뤄지면서 이에 대한 실적이 4분기부터 반영되기 때문이다.
박형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1조7447억원과 596억원으로 각각 예상한다"며 "하지만 4분기에는 V30과 아이폰X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563억원에 이르며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카메라모듈이 견인하는 실적 성장세가 내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8조1천500억원과 5천535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4%, 76%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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