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핀테크 강국으로 도약하면서 빠르게 시장을 확대했던 P2P(개인 대 개인) 온라인 대출이 최근 주춤하고 있다.
중국 P2P 대출 거래량과 대출업체 수량이 두 달 연속 전월비 동반 하락하면서 P2P 대출 시장이 최고점을 찍은 것인지,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는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중국망(中國網)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선전 대표 핀테크업체이자 온라인대출정보업체인 디이왕다이(第一網貸)가 공개한 '2017 9월 전국 P2P 대출업 속보'에 따르면 9월 중국 P2P 대출 거래액은 3284억8600만 위안으로 전월 대비 3.63% 감소했다. P2P 대출업체도 전월비 1% 줄어든 4129곳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선전시 인터넷금융협회는 '선전시 인터넷 신용대출 정보중개기관 퇴출에 관한 지도안'을 전국 최초로 공개하고 "온라인 대출업체를 법에 따라 퇴출하고 대상이 된 기업은 기업 경영상황에 맞는 퇴출전략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부실자산을 적절히 정리하고 건전성을 높여 사회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출업체 수를 줄이고 거래량이 줄더라도 신뢰도를 높이고 시장을 정비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하지만 단속과 함께 일부 대출업체로 거래가 몰리고 있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액 대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망에 따르면 9월 거래액이 10억 이상인 대출업체는 48곳으로 지난 8월 대비 오히려 7곳이 늘었다. 17.07%나 증가한 셈이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중국 P2P 대출 잔액은 1조5900억 위안으로 1~8월 대비 2.65% 늘었다. 20만 위안 이상 대출 잔액은 1조628억6600만 위안으로 0.9%, 100만 위안 이상은 6667억5200만 위안으로 0.61% 늘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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