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 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2일 발표한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서 대기업 업무상황판단지수(DI)는 지난 6월(17)보다 5포인트 개선된 22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4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반도체 등 전자부품의 출하가 증가했고 전자기기, 자동차 관련 등 설비투자도 크게 개선됐다. DI는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체감경기가 좋다고 대답한 기업이 비율에서 나쁘다고 대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수치다.
대기업 제조업DI는 시장 예상의 중가치(18)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3개월 후 대기업 제조업의 DI는 19로 둔화될 전망이다. 북한 리스크 등 외부적 불확실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기업 비제조업의 DI는 23으로 지난 6월과 같았다. 도매업·서비스 부문이 개선됐으나 통신이나 숙박·음식 서비스에서 악화됐다. 3개월 후 DI는 1포인트 개선되는 19로 예상됐다. 중소기업 제조업이 3포인트 개선된 10, 비제조업은 1포인트 개선된 8이었다. 전망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2017년 설비투자 계획은 대기업 전산업이 전년대비 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예상의 중간치(8.4%)를 밑돌았다. 6월 조사 때 8.0% 증가보단 0.3%포인트 악화됐다.
올해 일본 실질 경제성장률은 1.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일본 경제의 올해 실질 성장률을 6월 시점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공공투자가 증가하고 아시아 시장에 대한 수출 호조를 감안해 실질 성장률 예상치를 높인 것이다. OECD는 일본의 2018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보다 0.2%포인트 상향한 1.2%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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