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정계개편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일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섰다. 집권당인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인천항을 찾아 ‘평화’를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방문, 12·28 한·일 위안부 ‘이면합의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이날 정오께 인천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하고 터미널 매표소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박남춘 최고위원과 김정우 비서실장을 비롯해 같은 당 유동수·임종성·박찬대 의원 등이 함께했다.
먼저 추 대표는 “쉬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드실 텐데도 불구하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터미널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서해에 오니까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다”며 “경제도 살리고 평화도 지켜내는 국민의 단합된 힘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경제를 살리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추석 연휴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같은 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거주 공간인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집’을 방문했다.
안 대표는 위안부 이면합의를 언급하며 “합의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며 “이번 정기국회 기간, 국정감사 때 꼭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북핵 위기관리와 한·일 위안부 문제의 동시 진행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북핵 문제는 하루 이틀 만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 굉장히 오래 갈 것”이라며 “그렇다면 동시에 같이 진행하는 게 맞다”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2015년 위안부 합의는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았다”며 “이면합의 의혹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 밝히지 않은 점들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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