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현실 놀이문화도 바꾼다... 테마파크 주인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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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7-10-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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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에서 '로봇VR'을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 [사진=삼성물산 제공]


차세대 산업으로 꼽히는 가상현실(VR))이 테마파크 시장에서도 주인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작은 공간에서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중소 테마파크 업체도 속속 진출하면서, 대형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단 테마파크 업체들이 VR을 통해 기존의 놀이기구와 색다른 차별점을 제시하면서 소비자들도 만족하는 분위기다.

3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에버랜드에서 최근 들어 로봇VR, 자이로VR, 4D VR 어드벤처, 헌티드 하우스 등 4개 기종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 2500명이 넘어서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올 들어 중소기업 상화와 손잡고 로봇VR, 자이로VR과 같은 360도 회전형 신개념 어트랙션을 새로 도입했으며, 지난해 오픈한 4D VR 어드벤처는 좌석 규모를 20석에서 40석으로 2배 늘려 소비자들의 체험 기회를 확대했다.

지난달부터는 핼러윈 축제를 맞아 SK텔레콤과 5G 체험존 '헌티드 하우스'를 운영 중으로 △VR 워크스루(Walk Through) △360 AR워크스루 △영화 특수 효과와 같은 타임 슬라이스(Time Slice) △홀로그램 등 실감형 미디어 기술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7개의 체험공간으로 구성했다.

이들 어트랙션은 우주전투기나 로봇을 조종하는 테마, 공포 체험물 외에도 티익스프레스, 로스트밸리와 같은 에버랜드 인기시설 체험 영상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토리가 마련돼 있다. 또한 영상들의 신호와 기구물의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 및 회전력을 일치시켜 다른 곳에서 느끼기 어려운 재미와 스릴을 전달한다.

에버랜드와 같은 대형업체뿐만 아니라 중소형업체도 VR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인천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에 개장한 VR테마파크 ‘몬스터 VR’은 입소문을 타고 한 달여 만에 3만명의 유료 입장객을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말에는 1200~1500명의 가족 단위 입장객들이 찾고 있다고 이 테마파크 관계자는 전했다.

몬스터 VR은 큐브존·정글존·어드벤처존·시네마존 등 40여종의 어트렉션을 갖추고 있으며, 테마별로 다양한 VR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례로 가장 인기가 많은 큐브존의 경우 좀비, 고소공포, 과일자르기, 전략 등 남녀노소가 누구나 할 수 있는 게임이 즐비하다.

향후 이 같은 VR 어트렉션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다음달 서울 동대문에 ‘판타VR’ 등도 들어선다. 이곳은 ‘우주침공’ 테마에 맞춰 우주 괴물의 습격을 받은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몬스터들과의 전투 상황을 그린 4인용 FPS(1인칭 슈팅 게임) ‘워킹어트랙션존’, 생명의 숲과 파괴된 도시를 배경으로 래프팅·스카이다이빙·라이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판타지 어드벤처존’ 등이 대표적인 예다.

업계 관계자는 “VR이 테마파크 생태계도 크게 바꾸고 있다”며 “과거 테마파크의 주요 경쟁요소 중 하나가 규모였지만 이제는 점점 그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VR 테마파크는 도심 한가운데도 속속 들어서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결국 기존 대형 놀이공원과 치열한 경쟁 구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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