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 24시간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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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7-10-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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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이천공장 [사진=연합뉴스]


최장 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호황을 맞은 업종의 공장은 평일처럼 24시간 풀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공장과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업체는 추석 연휴에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주문 납기를 맞추기 위해 분주하다.

밀려드는 주문량이 많고, 먼지 하나 없는 클린룸으로 운영되는 생산 공정의 특성상 한 번 가동을 멈추게 되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연휴에도 공장 가동은 멈출 수 없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황금연휴 기간 4조 3교대 근무체제를 실시한다.

삼성전자의 화성·기흥·평택공장, SK하이닉스의 이천·청주공장은 24시간 100% 가동될 예정이다.

양사가 연휴도 반납하고 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9월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은 96억9000만달러를 기록, 8월 87억6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각각 14조원, 3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역시 추석 연휴는 남의 일이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와 구미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며, 삼성디스플레이도 아산과 탕정 공장을 연휴 내내 가동할 예정이다.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고객사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연휴도 반납하고 고객 주문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공장은 업종 특성상 원래도 가동을 쉽게 멈추진 않지만, 올해는 업계 호황으로 밀려드는 주문이 많아 대부분의 직원들이 연휴를 반납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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