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돌린 세아베스틸, 실적 우상향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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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7-10-0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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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이 부동의 1위인 국내 자동차 특수강 시장에 진출한 현대제철을 의식해 해외로 눈길을 돌린 이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의 지난 7월 수출 실적은 1980만달러(227억원), 2만5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0%, 31.6%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동차용 특수강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용 특수강은 완성차에 들어가는 제품으로, 엔진, 변속기 등으로 가공된다.

세아베스틸은 국내 특수강 시장에서 과반인 50%를 점유한 독점 업체다.

하지만 현대제철이 내년까지 당진 특수강 공장 생산능력을 135만t으로 늘리는 등 후발 주자로 뛰어들면서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왔다.

앞서 지난해 세아베스틸은 현대제철의 모회사인 현대·기아차로부터 자동차용 특수강 전체 매출의 70~80%를 올리는 등 높은 의존도를 보여 왔다.

현대제철이 자동차용 특수강 시장에 진출한 이상 기존 물량을 뺏기는 것은 시간 문제인 만큼, 새 수익처를 찾아나설 수 밖에 없었던 셈이다.  

이런 이유로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미국에 판매법인을 세운 이후 올해에는 독일과 태국에 사무실을 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법인에는 현지인을 포함해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한 수출 비중을 향후 2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견고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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