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ATM(현금인출기) 수를 대폭 늘린다. 점포 없는 은행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입출금이 가능한 자동화기기를 충분히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그동안 지적받았던 ATM 수를 늘리기 위해 GS편의점 ATM을 추가 설치하고 있으며, 지난달 13일부터는 우리은행 ATM에서도 무료로 케이뱅크 계좌 입출금이 가능하다.
현재 우리은행의 ATM 수는 전국 6200여곳이며, GS편의점 ATM은 9800여곳에 달해 총 1만7000여곳에서 수수료 없이 입출금이 가능하다. 6개 시중은행의 CD/ATM 평균 수가 약 5000대인 점을 감안하면 불편함이 크게 준 것이다.
여기에 GS25에 연내 1300여대의 스마트 ATM이 추가 설치되면 고객 접점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은행창구 역할을 온라인은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오프라인에서는 ATM으로 대체해야 하지만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에 비해 ATM망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카카오뱅크와 연계된 수수료 면제 ATM은 11만4000여대로 전국 모든 ATM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케이뱅크의 11배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케이뱅크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GS편의점 ATM 1만대 중 600여대는 현금 출금만 가능한 자동출금기기(CD)인 만큼 입금이 필요한 고객의 경우 여러 편의점을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심성훈 은행장은 "우리의 예상보다 ATM 설치가 다소 늦어져 고객 불만이 있었고, 작은 규모의 GS마트의 경우 ATM이 설치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며 "다만, 우리은행 ATM 추가로 시중은행보다 숫자면에서 크게 늘었고, GS도 입금이 가능한 ATM으로 교체하는 과정 중인 상황인 만큼 고객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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