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HP의 삼성 프린팅사업부 인수 조건부 승인... 매각 막바지 작업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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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7-10-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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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프린팅사업부 매각이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휴렛팩커드(HP)가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를 11억 달러(1조2612억 원)에 인수하기로 한 계획을 지난 5일 조건부로 승인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승인을 결정하는 성명을 통해 중국에 있는 HP가 A4 크기 규격의 레이저프린터를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건으로 판매해야 하고, 6개월마다 그 가격과 관련 자료를 자기 부처에 보고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또한 아무리 소수 지분 투자라고 하더라도 중국에 있는 여타 A4 프린터 제조사들의 주식을 사들여선 안 된다는 조건 등을 추가했다.

이에 HP는 대변인 이메일을 통해 "이번 달 31일로 끝나는 3분기에 인수 작업을 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P는 다기능 프린터 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 집중 등을 목적으로 내세워 지난해 9월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 인수 방침을 발표하고 그로부터 12개월 안에 매듭지겠다는 희망도 더불어 공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에스프린팅솔루션 주식회사'(S-Printing Solution)'라는 법인을 만들어 프린팅사업부를 분사시켰다. 이 신설 법인은 한국 사업장과 중국 생산거점을 두고 있으며 여러 국가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HP가 이번 인수로 6500개 넘는 프린팅 관련 특허권을 얻고, 연구 분야 등에서 약 1300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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