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휴렛팩커드(HP)가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를 11억 달러(1조2612억 원)에 인수하기로 한 계획을 지난 5일 조건부로 승인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승인을 결정하는 성명을 통해 중국에 있는 HP가 A4 크기 규격의 레이저프린터를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건으로 판매해야 하고, 6개월마다 그 가격과 관련 자료를 자기 부처에 보고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또한 아무리 소수 지분 투자라고 하더라도 중국에 있는 여타 A4 프린터 제조사들의 주식을 사들여선 안 된다는 조건 등을 추가했다.
HP는 다기능 프린터 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 집중 등을 목적으로 내세워 지난해 9월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 인수 방침을 발표하고 그로부터 12개월 안에 매듭지겠다는 희망도 더불어 공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에스프린팅솔루션 주식회사'(S-Printing Solution)'라는 법인을 만들어 프린팅사업부를 분사시켰다. 이 신설 법인은 한국 사업장과 중국 생산거점을 두고 있으며 여러 국가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HP가 이번 인수로 6500개 넘는 프린팅 관련 특허권을 얻고, 연구 분야 등에서 약 1300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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