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6일(이하 현지시간) 3% 가까이 떨어지면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9%(1.50달러) 하락한 배럴당 49.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도 배럴당 2.32% 떨어진 55.6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시장은 원유 과잉공급 우려가 다시 불거진데다 지난 몇 주간 이어진 상승세에 따라 시세차익 매물이 밀려나오면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6일 전했다.
지난 5일 OPEC과 러시아 등은 원유 감산 연장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인 6일 러시아 측은 원유시장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언급은 감산연장 합의를 제안한 것이 아니라, 그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해 원유 과잉 공급 우려를 부추기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달러 강세 역시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시장은 여전히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우려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게다가 이번 주말 미국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열대성 폭풍도 유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정유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휘발유 가격은 상승하고 원유 수요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CNBC는 6일 지적했다.
이날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0.26% 상승한 1,276.5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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