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수지 적자 3.3조 사상최대…한진해운 파산 여파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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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7-10-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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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운송부문 국제수지 적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7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운송수지(수입액-지급액)는 29억5110만 달러(약 3조38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운송수지는 선박, 항공기가 여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것과 관련해 받거나 지급한 운임을 포함해 우편 서비스, 항구·공항에서 제공한 서비스 대가 등을 말한다.

운송수지 수입액은 166억5990만 달러이고 지급액은 196억11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사상 최대 수준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운송수지 적자는 1996년 15억7810만 달러가 가장 많았다.

2000년대 진입 후 운송수지는 서비스수지에서 흑자를 기록해왔다.

운송수지 흑자는 2012년 101억7740만 달러로 정점을 찍고, 2013년 73억5270만 달러, 2014년 61억8820만 달러, 2015년 46억3300만 달러로 줄긴 했지만 흑자를 이어왔다.

다만 세계 경기 불황으로 물동량이 줄고, 운임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적자 6억2840만 달러를 기록하며 1996년 이후 2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는 적자폭이 더욱 늘어난 것이다.

해운업은 아직 불황의 그늘에 드리워져 있다. 특히 국내 1위, 세게 7위 규모의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해운업 경쟁력은 약해졌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해상운송수지 적자는 24억903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공백을 국내 선사들이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며 “경쟁력 상실에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대체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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