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IB 개봉박두, 관련주 날개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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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7-10-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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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을 앞두고 관련 종목의 주가도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말부터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개사를 상대로 '초대형 IB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를 위한 현장실사에 들어갔다.

이들 증권사는 빠르면 이달 중 초대형IB로 지정받고, 단기금융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IB의 본격 개막과 함께 관련주도 호재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르면 이번 달 초대형IB 지정과 단기금융업 인가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자금여력이 크고 자산관리시장에서 상품경쟁력을 갖고 있는 대형 증권사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6월말 기준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7조2000억원), NH투자증권(4조7000억원), 한국투자증권(4조3000억원), 삼성증권(4조2000억원), KB투자증권(4조2000억원), 메리츠종금증권(3조2000억원), 신한금융투자(3조2000억원) 등 모두 7개사"라고 덧붙였다.

5개 초대형IB와 관련된 종목의 주가는 올해 모두 크게 올랐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35.7% 상승했다. NH투자증권 역시 같은 기간 무려 40.9% 올랐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모기업인 KB금융과 한국금융지주는 각각 31%와 46% 상승했다. 삼성증권도 9% 올라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물론 규모만 믿어선 안 된다. 한국신용평가는 대형 증권사들이 초대형IB로 성공하기 위해선 독자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대정 한신평 실장은 "장기적으로 대형 증권사들은 IB 기본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리서치 능력 개선과 국내외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 능력, 위험을 제어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춰 경쟁력 있는 IB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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