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페이' 연내 국내 출시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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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7-10-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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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와 투자금 등 줄다리기로 난항

 


구글의 간편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페이’의 국내 진출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연내 출시라는 계획도 불투명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국내 신용카드 업체들은 작년 말께부터 안드로이드페이 국내 출시 방안을 논의했지만, 투자금 분담 등과 관련해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로이드페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계정 등을 연동해 온라인·오프라인 구매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인 10명 중 8명이 쓰는 안드로이드폰의 기반 서비스를 쓰고 있기 때문에 시장 가치도 크게 평가받고 있다.

안드로이드페이를 인식해 구매를 처리하는 '리더기'(단말기)를 보급하는 투자액과 전산 보안 비용 등을 양측이 어떻게 부담할지를 두고 이견을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를 하기 위해선 NFC 기반의 리더기를 오프라인 가맹점에 깔아야 한다.

구글은 국내 주요 신용카드사 대다수와 안드로이드페이 관련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올해 1분기 IT 업계에서는 ‘계약 체결이 임박했고 이르면 5월께 서비스가 나올 것’이란 관측까지 나왔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페이의 한국 시장 연착륙이 불확실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많은 한국 소비자가 NFC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는 방식을 낯설어하는 만큼, 국산 간편결제 서비스와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목소리다.

현재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주요 4개 서비스가 경쟁구도를 펼치고 있다.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을 NFC가 아닌 구형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에 갖다 대는 방식으로 결제한다.

페이코는 스마트폰 화면에 노출되는 바코드를 결제 수단으로 주로 쓰며, 카카오는 매장에 붙은 점자형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구매하는 제도를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페이는 아직 온라인 구매만 할 수 있고 오프라인 결제 수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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