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베트남 소형차 시장 커진다"… 대규모 신제품 출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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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7-10-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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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내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

베트남 소형차 시장에서 치열할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내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지역 내에서의 완제품 수출에 대한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주변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베트남에서 소형차 출시를 확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8일 베트남 영문매체인 베트남넷브릿지에 따르면 내년부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에서 완제품(CBU‥Completely Built-up) 상태로 수출될 경우 관세 0%가 적용되기 때문에 때문에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1.5ℓ 이하 엔진 차량에 붙은 사치세는 35%로 줄어들고, 1.5~2.0ℓ 엔진 차량은 40%의 세율이 적용된다. 세금 감면은 소형차 가격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내년 소형차 가격이 3억5000만 동(약 1700만원) 이하가 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자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베트남에서 소형차 판매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자동체업체인 다이하쓰는 내년 베트남에서 소형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도요타의 자회사인 다이하쓰는 1.5ℓ 엔진의 소형차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동남아시아에서 유명하다.

다이하쓰는 인도네시아에 주요 생산기지가 있다. 가장 유명한 모델은 아얄라(Ayla)로 가격은 2억 동(약 1000만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도요타 베트남법인은 최근 열린 '베트남 오토쇼 2017'에서 아얄라와 90% 유사한 위고(Wigo)를 공개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소형차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아얄라와 위고를 동시에 베트남에서 공식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톤(Proton)과 페로두아(Perodua) 등 두 말레이시아 업체도 내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업체는 현재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브랜드는 일본 브랜드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프로톤은 2억~7억 동(약 1000만~3500만원) 사이 가격대의 차량 8종을 판매하고 있다. 페르두아는 1억3000만~3억6000만 동(약 660만~1800만원) 수준의 제품 4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혼다, 스즈끼, 닛산, 미쓰비시 등 기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제조업체들도 새로운 소형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와 관련, 베트남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내년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매우 경쟁적일 것이다"면서 "특히 고객들이 적은 돈을 지분하고 더 많이 사용할 것으로 보여 소형차 시장이 치열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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