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올해 첫 도입된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로 약 1600만대 차량이 총 677억원 가량의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추석 3일간 교통량은 모두 1583만대로 한국도로공사와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 면제금액은 각각 535억원과 142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8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의 통행료 면제 손실은 국정과제인 고속도로 공공성 강화에 공기업이 함께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자체부담하지만 민자고속화도로는 협약에 따라 재정으로 지원한다.
최대 10일의 연휴에도 추석 당일과 다음날은 고속도로에 차량이 몰리며 상하행선 모두 정체가 심했다. 특히 추석 당일 교통량은 588만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추석 전후일 포함 3일간과 비교하면 교통량이 13.9% 증가했다. 하지만 추석 통행료 면제 기간 고속도로 사고는 1건 발생했고, 부상자는 없었다. 지난해 사고 16건, 부상자 21명 발생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교통상황은 귀성 일수 증가로 추석 전날 정체는 완화됐지만 나들이 차량 증가로 추석 당일과 다음날 정체는 심화됐다. 추석 전날의 경우 지난해 대비 최대 정체거리가 감소(499km→433km)하고 주요 도시간 최대 소요시간이 단축됐다.
국토부는 이번 추석 고속도로 요금 면제가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고, 긴 연휴와 맞물려 장거리 여행을 유도해 국내 관광·내수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추석 다음 날인 5일 주요 관광지의 교통량은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영덕을 찾은 차량은 약 1만7000대로 해맞이 차량 수준으로 나타났고, 고흥은 1만5000여대로 작년보다 1.9배, 순천 2만3000여대로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 추석 통행료 면제를 통해 고속도로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첫 걸음을 뗐다"면서 "향후 명절 통행료 면제를 지속 시행해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나갈 것이며, 민자 통행료 인하 등 국민 부담 경감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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