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위용 떨치는 韓 게임...장기간 투자-철저한 현지화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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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7-10-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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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 [사진제공=각사]
 

최근 글로벌 게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의 낭보가 잇따라 들린다. 국가 간 장벽이 없는 게임 시장에서 장기적인 투자와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흥행사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 포화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의 사례가 조명되고 있다.

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시장은 2015년부터 역성장을 하는 추세다. 모바일게임 시장 역시 2012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성장률은 매년 감소하고 있어 올해부터는 한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성장이 더딘 게임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발 빠르게 움직인 게임사들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 중 PC 온라인게임 시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으로 해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블루홀과 펄어비스가 눈길을 끈다.

블루홀은 전 세계 100여 국가에 게임을 서비스하며 글로벌 게임사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아처리 킹’ 등 글로벌 PC 온라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히트 게임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배틀그라운의 경우 글로벌 플랫폼 '스팀'을 통해 유통한 후 글로벌 누적판매량 1200만장, 동시접속자 133만명을 기록하면서 '갓 겜'이라는 평가가 자자하다.

PC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개발사 펄어비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검은사막은 북미, 유럽, 일본, 러시아, 대만 등 해외 100여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지난해 올린 매출만 622억원에 달한다. 펄어비스는 올해 4분기 동남아, 중동, 터키에도 법인을 설립해 추가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버전도 준비 중이다.

모바일게임의 1세대로 불리는 게임빌과 컴투스도 재조명받고 있다. 이들 형제 회사는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각각 60%, 80%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빌은 한국 모바일게임사 최초로 2006년에 미국 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전 세계 10여 개 거점을 마련,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해 오고 있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출격 예정인 모바일 MMORPG '로열블러드'를 통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컴투스도 최근 7분기 연속 해외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컴투스의 대표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는 출시 만 3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내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워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컴투스는 현재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해 개발중인 '서머너즈 워 MMORPG'를 통해 글로벌 스테디샐러의 명성을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도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거는 추세다. 넷마블은 자사의 최대 히트작 '리니지2 레볼루션'을 들고 해외 안방 공략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6월 아시아 11개국에 레볼루션을 선보인 결과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빠른 기세로 아시아 시장 점령에 나선 상황이다. 8월 진출한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까지 연내 진출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게임사들은 모두 일찌감치 해외 시장 공략을 공략했던 것이 주효했다"면서 "장기간 집중 투자와 철저한 현지화 작업 등 각사만의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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