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8기7중전회)의 개막과 함께 2주 동안의 중국 최대 정치일정이 시작된다. 18기7중전회 폐막후 오는 18일에는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개막한다. 그리고 당대회 폐막 이튿날에는 19기1중전회가 열려 차기 지도부 진용을 확정하게 된다.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과거 일정에 비춰볼 때 오는 24일 새로운 지도부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2주간의 정치행사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집정 2기 지도부가 구성되는 셈이다.
◆당대회에 참석할 2287명 전국대표
오는 19차 당대회에 참석할 전국대표로는 모두 2287명이 선출됐다. 중국공산당은 "당내 민주주의와 민주집중제 원칙에 따라 엄격한 선거 과정을 거쳐 대표를 뽑았다"면서 "대표들은 당 중앙이 정한 규정에 부합하고, 각 분야에서 우수한 소질을 갖췄다"고 밝혔다.
2287명의 전국대표는 당대회에서 표결을 통해 19기 중앙위원회를 구성한다. 중앙위원회는 200명선의 중앙위원과 160명 선의 후보위원을 선출한다. 중앙위원은 표결권과 발언권이 있는 반면, 후보위원은 발언권만 있다. 19차 당대회가 확정한 중앙위원회는 당대회 폐막 직후 개최되는 19기1중전회에서 상무위원과 정치국위원 등 공산당 지도부를 선출한다. 2주간의 정치일정 하이라이트는 단연 새로 구성될 상무위원 멤버에 맞춰져 있다.
◆하이라이트는 차기 상무위원 면면
현재 중화권매체를 통해 거론되는 신임 상무위원 후보로는 왕양(汪洋) 부총리, 한정(韓正) 상하이시 당 서기,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당 서기,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처 주임, 자오러지(趙樂際) 중앙조직부장,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천민얼(陳敏爾) 충칭(重慶)시 서기 등이 꼽히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強) 총리는 유임되며, 왕양 부총리가 전인대 위원장, 한정 서기가 정협주석, 후춘화 서기가 중앙서기처 서기, 리잔수 주임이 중앙기율위 서기, 천민얼 서기가 상무부총리에 오르며 상무위원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또한 자오러지 조직부장과 왕후닝 주임은 상무위원에 진입하지 못하고 정치국위원에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진핑 띄우기 여론몰이 한창
최대 정치행사를 앞두고 중국에서는 현재 당대회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선전작업이 한장 진행되고 있다. 국영 중국중앙(CC)TV는 국경절 연휴기간(1~8일)에 종합채널을 통해 '초심을 잃지 말고 계속 전진하자'는 제목의 7부작 정론(政論)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하며 시 주석의 첫번째 5년 임기 성과를 선전했다.
앞서 CCTV는 지난 7월부터 정치 다큐멘터리 '끝없는 개혁 추진(將改革進行到底)' 방영에 이어 8월 시 주석의 '대국외교(大國外交)' 다큐, 9월 종엄치당(엄격한 당관리) 성과를 다룬 '순시이검(巡視利劍)'과 시 주석의 리더십을 조명한 '빛나는 중국(輝煌中國)'을 잇달아 방영해 시 주석 집권 후 중국사회 발전을 강조했다.
*중국공산당 지도부교체 일정
10월 11일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 개막
당대회 준비상황 중점논의
19차 당대회 업무보고 초안심의
10월 14일(예상)
18기 7중전회 폐막 및 18기 중앙위 해산
10월 17일(예상)
19차 당대회 예비회의
당대회 주석단 선출, 당대회 일정 확정
10월 18일
공산당 19차 당대회 개막
공산당 전국대표 2287명 참가
시진핑 총서기 업무보고 및 노선 제시
10월 23일(예상)
공산당 19차 당대회 폐막
19기 중앙위원 후보위원 선출
중앙기율검사위원 위원 선출
10월 24일(예상)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 개막
정치국원, 정치국 상무위원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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