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출연연, 정규직 女연구원 10명 중 1명…고용 양극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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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7-10-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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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성수 의원실]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내 청년과 여성 연구원의 고용불안, 고령화된 연구원들의 인력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에 머물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출연연 연구직 인력현황' 분석 결과 올해 6월 기준 정규직 여성 연구인력의 비중은 11.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정규직 연구 인력은 8944명, 비정규직은 2670명이었다.

정규직 연구 인력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10% 미만인 출연연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12곳인 반면, 여성 정규직 연구 인력이 35% 이상인 출연연은 안전성평가연구소, 한국식품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단 3곳에 불과했다.

전체 비정규직 연구 인력 중 75.9%가 20~30대로, 청년 연구원들의 고용 불안도 심각했다. 또한 정규직 연구인력 10명 중 7명은 40대 이상으로 '고령화' 역시 심화되고 있었다.

정규직 연구 인력의 연령대 분포를 살펴보면, 40대 42.1%, 30대 25.4%, 50대 25.3%, 60대 이상 4.5%, 20대 이하 2.6% 순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의 정규직 연구 인력은 총 8944명 중 235명에 불과했다. 특히 25개 출연연 중 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8곳은 20대 이하 정규직 연구원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비정규직 연구인력에서는 20대와 30대의 비중이 75.9%에 달했다. 30대가 48.1%로 가장 많았고, 20대 27.8%, 40대 15.5%, 60대 이상 5.5%, 50대 3% 순이었다.

김성수 의원은 "신규 연구 인력이 지속적으로 유입돼야 연구개발 능력이 확충된다"면서 "청년 과학기술인 육성과 일자리 확대를 위해 젊은 연구 인력에게 안정적 연구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 과학기술인 경력 단절 방지 대책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분야 여성 인력 양성’이라는 큰 틀에서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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