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6.8%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각종 거시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거나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근거로 언급됐다.
최근까지 국내외 금융기관이 제시한 중국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대다수가 2분기(6.9%) 대비 소폭 둔화한 6.8%를 예상했다고 상해증권망(上海證券網)이 9일 보도했다.
다수의 국제 금융기구가 최근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중국 경제의 성장동력이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중국 3분기 성장률은 오는 19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다.
일반적으로 PMI는 50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거시지표 안정을 근거로 중국 사회과학원,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흥업증권, 국태군안증권 등 다수 기관이 올 3분기 중국 성장률이 6.8%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쥔(章俊) 모건스탠리-화신(華鑫)증권 수석 경제학자는 상해증권보와의 인터뷰에서 "올 상반기 중국 경기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이를 주도한 수출, 재고, 인프라 투자 등 성장동력이 3분기 들어 다소 약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부동산 시장 건전성이 높아지고 내수 개선, 서비스업 발전 등에 따라 3분기 성장률을 6.8%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수의 금융기관이 올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상향조정한 것이 중국 경기 안정, 펀더멘털 개선 등 성과를 방증한다는 설명도 나왔다. 아시아개발은행이 최근 올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에 제시한 6.5%에서 6.7%로 조정했고 세계은행도 전망치를 6.7%로 높였다.
중국 경제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장률을 보였다고 해서 둔화세가 멈췄다는 의미는 아니다. 장쥔은 점진적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올 4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6.6%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올 초 당국이 제시한 목표치가 6.5%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훌륭한' 성적이라는 설명이다.
GDP 집계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이번에 공개되는 1~3분기 GDP에 연구·개발(R&D) 지출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R&D 지출을 중간비용으로 간주하고 GDP 계산에서 제외해왔다.
중국 한 지역정부 통계국 관계자는 "이미 확정된 사실로 중국 전역에 적용될 것"이라며 "이는 각지 정부가 발표할 1~3분기 지역총생산(GRDP)에 R&D 지출을 포함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통계 방식 조정에 관한 보도가 나왔지만 일부 지역에서만 시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통계 방식이 조정되면 각지 정부는 물론 중국 전체 GDP 총량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2015년 중국 GDP에 R&D 지출을 포함하면 8798억 위안이 늘어난 68조5506억 위안이 된다. 기존 수치보다 1.3% 증가한 것이다. 즉, R&D 투자가 많은 도시일수록 GDP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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