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진보층과 보수층의 쏠림 현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의 지지율은 정체하거나 하락했다.
이는 이명박(MB) 정부의 ‘김대중(DJ)·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공작 의혹 논란과 한국당의 ‘현 정부 정치사찰 의혹’ 등이 밥상머리 이슈를 뜨겁게 달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하락세였던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70% 선에 근접한 가운데, 그간 존재감 열세를 면치 못했던 한국당의 정당 지지율도 20%에 안착했다. 정기국회 내내 치열한 기 싸움을 예고한 셈이다.
◆文대통령 지지율 70% 선 근접
1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CBS 의뢰로 지난 8일∼9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한 ‘추석 연휴 특별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9월 넷째 주 주간집계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69.5%였다.
반면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0.4%포인트 하락한 25.6%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4.9%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연령·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했다. 핵심 지지층인 민주당 지지층(96.5%→98.0%)과 19대 대선 문재인 민주당 후보 투표층(92.3%→93.5%)에서도 90%대 후반 또는 90%대 초·중반의 지지율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64.3%→74.8%, 부정평가 21.7%)에서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대구·경북(56.2%→58.4%, 부정평가 34.4%) △호남(82.7%→85.0%, 부정평가 11.0%) 등에서도 상승했다.
연령별로 △60대 이상(47.5%→53.8%, 부정평가 37.7%) △50대(60.0%→64.4%, 부정평가 29.3%) △40대(76.8%→79.6%, 부정평가 17.1%), 지지정당별로 △바른정당 지지층(44.2%→61.9%, 부정평가 33.8%) △국민의당 지지층(47.1%→61.1%, 부정평가 34.5%) 등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당 3주 만에 20% 안착
이념성향별로 △진보층(86.9%→89.3%, 부정평가 8.3%) △중도층(67.7%→69.0%, 부정평가 27.9%)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51.1%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9월 넷째 주 주간집계 대비 1.4%포인트 오른 수치다.
한국당은 같은 기간 2.9%포인트 상승하면서 20.0%에 안착했다. 한국당은 △충청권(20%→27%) △수도권(14%→19%) △대구·경북(29%→31%) △보수층(41%→49%) 등 대다수 지역·계층에서 결집, 9월 14일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20%대 넘어섰다.
이어 바른정당(5.6%), 국민의당(5.3%), 정의당(5.0%) 순이었다. 바른정당은 같은 기간 지지율 변동이 없었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1.3%포인트와 1.0%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87%)·유선(13%)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응답률은 6.0%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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