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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세월호 현수막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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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박재천 기자
입력 2017-10-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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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왼쪽 다섯째)이 세월호 현수막을 내리고 있다.[사진=성남시 제공]


3년의 세월을 보낸 경기 성남시청 세월호 현수막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0일 시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 시청 벽면에 걸려 있던 세월호 대형 현수막이 시간을 이기지 못하고 찢어지는 등 훼손으로 현수막을 더 이상 존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철거했다. 3년 5개월 만이다.

시는 세월호 사고 발생 이후  2014년 4월부터 지금까지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의 의미를 담은 대형현수막을 시청 벽면에 걸어왔다.

지난해 4월엔 처음 내건 현수막이 바래고 낡아 새 것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현수막이 내려간 자리는 까맣게 변색돼 세월의 흐름을 짐작케 했다. 

이날 시청을 견학하던 초등학생과 시민들, 국회의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김병관, 김병욱 의원 등이 함께 지켜봤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현수막은 내리지만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에 대한 시민들의 마음은 변함없다”며 “국민을 위한 나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되기를 함께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 현수막은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말자, 다시는 이런 세상 만들지 말자는 의지의 표현이었다”며 “세월호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은 이뤄져야 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유족과 시민사회, 국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세월호 대형현수막을 시에서 보관한 뒤 기념관이나 기록보존시설에 보내는 것을 검토 중이다. 국기게양대에 걸린 세월호 깃발과 시청 앞마당에 설치된 세월호 조형물은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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