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스위스 빌/비엘의 티쏘 아레나에서 끝난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졌다.
지난 7일 러시아에 2-4로 패한 대표팀은 1.5군으로 나온 모로코에도 두 골차 패배를 당했다. 모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56위로 51위인 한국보다 낮다.
모로코전에서도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실험은 계속됐다. 손흥민, 이청용, 장현수를 제외한 나머지 8명의 선발 선수를 러시아전에서 뛰지 못했던 선수들로 채웠다. 하지만 대표팀은 우사마 탄난에게 전반 7분과 전반 10분에 연속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첫 번째 골은 수비 숫자가 더 많은 상황에서 호흡이 맞지 않으며 허용했고, 두 번째 골은 페널티 에어리어에 있던 송주훈의 공을 걷어내는 플레이가 아쉬웠다. 경기 초반부터 미드필드에서 모로코에 완패하며, 팀 전체가 흔들렸다.
대표팀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인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전반 26분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린 손흥민은 후반 32분에는 권창훈의 왼발슛을 돕는 패스를 연결했다. 전반 42분 구자철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후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오른발슛을 날린 장면은 경기를 통틀어 가장 좋았다.
손흥민은 후반 21분 구자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9경기 만에 A매치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6일 카타르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골 이후 긴 침묵에 빠졌던 손흥민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손흥민은 A매치 59경기에 출전해 18골을 기록 중이다. 이후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대표팀은 러시아전 4골에 이어 모로코전에서도 3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러시아전에서 문제였던 세트피스 수비는 보완된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진의 조직적인 플레이가 아쉬웠다. 주전 수비수들을 빨리 정해야 하는 과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유럽 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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