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핵전력 10배증가 보도 논란 가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안보분야 수뇌부 회의에서 핵전력의 10배 증강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NBC 방송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고 나섰으며,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역시 보도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미국의 핵무기 보유랑이 지속적으로 감축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더욱 많은 양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증강할 필요가 없지만, 나는 (핵무기의) 현대화를 원하며, 완전한 재건을 원한다. 그것은 최고의 상태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겨운 언론은 자신들이 쓰고 싶은 것은 뭐라도 쓸 수 있다"면서 NBC 방송을 비난했다.
◆ 북한 "핵무기는 협상대상 아냐…미국과 힘의 균형에 근접"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자국 핵무기가 절대 대화의 협상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리 외무상이 타스 통신사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원칙적 입장은 핵무기가 협상 대상이 되는 어떤 대화에도 동의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 최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7일 핵무기가 미국의 핵위협으로부터 북한을 지키는 최선의 수단임을 강조한 것을 다시 상기시켰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또 "우리는 미국과 실질적 힘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 목표를 향한 길에서 거의 다달았다"면서 미국이 북한을 없애려는 정책이 사라지지 않는 한 핵무기는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가 북한의 제재에 나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으며, 새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은 미국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나파 지역 산불 사망자 17명으로 늘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에서 8일 시작된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사망자가 17명, 실종자는 670명으로 늘어났다. 11일 다시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로 인해 당국은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금까지 화재로 소실된 산림은 17만 에이커(6억8천800만㎡)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230배에 달하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지역 주민들도 대피시설로 긴급히 이동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 기상청은 이 지역에 시속 80㎞ 정도의 강한 바람이 다시 불고있다면서 11일 다시 적색경보를 발동했다.
이번 산불은 지금까지의 피해 규모만으로도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산불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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