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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출범] 황각규, 첫 대표직 “중책 무게감 커…투명경영 최선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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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7-10-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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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공식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황각규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공식 출범한 롯데지주 주식회사는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사장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2017.10.12 xyz@yna.co.kr/2017-10-12 10:55:48/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연합뉴스 ]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창립 50년 만에 지주회사 출범의 닻을 올렸다.

롯데제과·쇼핑·푸드·칠성음료 등 롯데그룹 4개사 투자부문을 합병한 롯데지주는 12일 이사회를 거쳐 롯데월드타워에서 공식 출범식을 열었다. 공동대표는 신동빈 회장과 그의 오른팔이자 그룹 2인자인 황각규 사장이 맡았다.

전문경영인인 황 사장이 롯데에서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아 출범한 롯데지주의 초대 대표이사란 중책을 맡게 돼 그 무게감을 크게 느낀다”면서도 “투명경영을 통해 기업과 주주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특히 국민에게 사랑받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최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지주의 자산은 6조3576억원, 자본금은 4조8861억원 규모다.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자회사는 총 42개사이며 해외 자회사 포함 시 138개사로 커진다. 향후 공개매수, 분할합병, 지분매입 등을 통해 편입계열사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조직은 가치경영실, 재무혁신실, HR혁신실, 커뮤니케이션실 등 6개실로 구성되며, 전체 임직원 수는 170여명 규모다.

롯데는 지난 2015년부터 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준비해왔다. 이날 롯데지주 출범을 통해 기존 순환출자고리는 50개에서 13개로 줄어들게 됐다. 지배구조가 단순화하면서 경영투명성이 제고됨은 물론 사업과 투자부문 간의 리스크가 분리돼 경영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롯데 측은 기대했다.

특히 롯데지주 출범으로 신동빈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신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13.0%인 반면 경영권 분쟁을 벌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지분율은 0.3%에 불과하다. 또 롯데와 일본과의 연결고리도 약화될 예정이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4.5%에 그친다.

롯데지주는 이날 출범을 통해 새로운 심볼마크도 선보였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시한 롯데의 새 비전인 ‘Lifetime Value Creator’의 함의를 담았다. 고객의 전 생애에 걸쳐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롯데의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색의 심볼 중 둥근 마름모꼴은 롯데의 랜드마크인 잠실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의 부지를 조감(鳥瞰)한 모양을 본떴다. 좌측 점은 고객의 ‘삶의 시작’을, 연속되는 선은 롯데와 더불어 풍요롭게 흐르는 ‘삶의 여정’을 의미한다. 부드러운 곡선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여주인공 샤롯데의 영원한 사랑에서 영감 받았다. 가운데 이니셜은 ‘Lifetime Value Creator’의 약자인 L, V, C로도 읽힐 수 있다.
 

롯데지주 심볼마크 [사진=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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