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준비생 이선미(27)씨는 친구 2명과 함께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를 찾았다. 그는 여러 기업들의 부스를 돌아다니며 평소 접하기 힘든 글로벌 기업에 대한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씨 등 이날 박람회장을 찾은 취업 준비생들은 “글로벌 기업들의 인사담당자를 만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내 최대 외국인투자기업 채용행사이다. 구직자에게는 외국인투자기업이라는 양질의 일자리를, 외국인투자기업에게는 우수인력 확보 기회를 제공하기 마련됐다.
특히 올해 박람회는 한국쓰리엠, 한국지멘스 등 포춘 500대 글로벌 기업 31개사를 포함해 총 136개사가 참가했다. 이는 지난해 92개사보다 48%나 늘어난 규모다.
ABB코리아(스위스),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영국), 테슬라코리아(미국) 등 4차 산업혁명 선두기업 50개사와 코스트코홀세일코리아(미국), 아데코코리아(스위스) 등 유망서비스 분야 기업 32개사 등이 전시장내 부스를 마련했다. 이외에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프랑스), 네슬레코리아(스위스) 등 평소 청년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구직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코트라 관계자는 “11일 밤 기준으로 사전 등록자만 500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13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인사담당자와의 선착순 현장 면담과 기업별 채용정보를 소개하는 채용설명회, 취업 노하우 전수를 위한 취업특강, 면접 및 서류작성 방법 컨설팅 등으로 진행된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외국인투자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고용의 6%를 차지하고, 낮은 연령대의 고학력 고용구조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어 국민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우수 인재들이 글로벌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는 다음달에도 글로벌 일자리 창출을 이어간다. 코트라와 글로벌 기업들은 11월 7일 외국인투자주간(IKW)과 연계해 외국기업 취업상담회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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