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격인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이 중앙기율위원회 서기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리잔수 주임은 오는 18일 개막하는 제19차 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 오를 것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 밖에도 리 주임이 기율위 서기에 오를 것이라는 보도는 그동안 중화권매체를 통해 간헐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에 대해 아무런 보도를 내놓고 있지 않다. 중국공산당은 19차 당대회가 종료된 다음날 개최되는 19차 중앙위원회 1차전체회의에서 차기 상무위원을 비롯한 시진핑 2기 지도부 진용을 공식 공표하게 된다.
리 주임은 현재 정치국위원이자 중앙서기처 서기, 중앙판공청 주임을 겸하고 있다. 중앙판공청은 중공 중앙 총서기의 비서실 역할을 한다. 지난 5년동안 리 주임은 시진핑의 해외순방이나, 시 주석의 외국지도자 접견에 항상 동행했다.
허베이(河北) 핑산(平山)현 출신의 리잔수는 항전 기간 모두 27명의 일가가 전쟁, 혁명에 참가한 혁명원로 가족 출신이다. 핑산현 혁명지도자였던 리짜이원(栗再溫) 전 산둥성 부성장(문혁기간 사망)을 작은할아버지, 국공내전 기간에 숨진 리정퉁(栗政通)을 숙부로 두고 있다.
그는 22세인 1972년 12월 허베이 스자좡(石家莊) 상업국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주경야독으로 부족한 학업을 보충했다. 허베이사범대 야간대학, 중앙당교, 사회과학원 등을 전전하다가 하얼빈공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고향인 허베이성에서 줄곧 일하다가 1998년에야 타향인 산시(陝西)성 부서기 및 시안(西安)시 서기를 맡게 됐다. 2003년 리잔수는 헤이룽장(黑龍江)성 부서기로 옮겼다가 2010년 구이저우(貴州)성 서기로 승진 이동했다. 시 주석이 권좌에 오르기 직전인 2012년 9월 62세의 리잔수는 시 주석의 발탁으로 중국 공산당 총서기 비서실인 중앙판공청으로 이동했다.
리잔수는 1983∼1985년 스좌장지구 우지(無極)현 서기를 지낼 당시 시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시주석은 우지현 바로 옆인 정딩(正定)현 서기를 지내고 있었다. 두 사람은 당시 의기투합해 상당한 교류를 이어갔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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