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자체개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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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윤정훈 기자
입력 2017-10-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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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도 화성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R&D 페스티벌'에서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부회장(뒷줄 좌측 세 번째),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뒷줄 좌측 여섯 번째)과 본선 참가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커넥티드카의 핵심인 음성인식 기술을 자체개발해서 서비스에 나설 전망이다.

12일 경기도 화성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R&D 페스티벌'에서 기자와 만난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은 음성인식 기술 파트너사가 정해졌냐는 질문에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자체 개발해서 서비스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글로벌 IT 기업과 음성인식 분야에서 협업을 하고 있는 현대차가 향후 스마트카의 핵심인 '음성인식'을 포함한 AI(인공지능)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G70'에서 카카오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을 선보였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알렉사'가 제네시스 G80과 G90에 탑재돼 있고, 중국에서는 바이두와 협업을 통해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 OS 오토'를 탑재한 차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서버형 음성인식은 차량에서 입력한 음성 명령을 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달하고, 서버의 AI가 그 내용을 분석해 다시 차량으로 보낸 뒤 운전자가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는 음성인식 분야에서 DB구축, 사용자의 행동패턴을 분석해 판단하는 로직 구축 등 소프트웨어를 담당하고, 모비스는 노이즈 제거, 구간 인지 등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남양연구소에 '차량 IT 지능화리서치랩'을 설치해 음성인식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각종 편의장치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양 부회장은 고속도로 주행보조시스템(HDA) 2단계를 탑재한 양산차를 내년에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4월 현대모비스는 HDA2 기술을 탑재한 양산차를 2019년부터 만들것이라고 밝혔지만, 당초 계획보다 1년 빨라진 것이다.

양 부회장은 "고급 차량에 HDA 2단계를 우선 적용 후 아래 등급 차량에도 적용시켜 나갈 것"이라며 "자동 차선 변경 기술이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이 기술이 활성화되면 향후 완전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다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어번역 시스템을 개발한 '심포니'팀이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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