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 1R ‘완벽’…김민선·이민지와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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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7-10-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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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의 아이언 샷.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성현(24)이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보기 없는 쾌조의 샷 감을 보이며 공동선두로 출발을 했다.

박성현은 12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3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박성현은 국내파 김민선(22)과 호주 교포 이민지(21)와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전반에 2타를 줄인 박성현은 11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마지막 17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이날 박성현은 공격적인 경기 대신 안정적으로 코스를 공략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짧은 15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대신 아이언을 잡아 파를 잡기도 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캐나다퍼시픽 여자오픈도 제패해 이 대회에서 시즌 3승을 노리고 있다. 박성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랭킹 1위를 확고히 굳히면서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등 주요 타이틀 부문 다관왕도 도전이 가능하다.

박성현과 함께 한국 선수들의 첫날 선전도 돋보였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거둔 우승은 총 13승으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한 시즌 최다승을 세운 2015년 15승 기록에 1승만 남겨둔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낸 김민선은 전반에 1타를 줄이는데 그쳤으나 후반 마지막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김민선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진출 자격을 얻는다. 김민선은 “후반에 자신 있게 친 것이 버디로 잘 떨어졌다. 2라운드부터는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운정(27)과 박민지(19), 크리스티 커, 마리나 알렉스, 리젯 살라스(이상 미국)가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0)와 고진영(22), 김지현(26), 에인절 인(미국)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에 올라 순조롭게 출발했다.

세계랭킹 1~3위로 한 조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치며 기대를 모은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과 세계랭킹 3위 렉시 톰슨(미국)은 첫날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첫날은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의 완승. 톰슨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전인지(23), 배선우(23) 등과 함께 공동 13위를 기록했고, 유소연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로 공동 40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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