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3일 ‘최근 경제동향’에서 “세계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소비가 조정을 받는 등 내수는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기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은 8월부터 석달 연속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전날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수출‧제조업 중심의 개선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수회복세는 여전히 지연되는 모습”이라며 정부와 같은 경제진단표를 내 놓았다.
8월 광공업생산도 2개월 연속 증가(1.7→0.4%)하고, 서비스업생산도 3개월 연속 증가(0.6→0.1%)했다. 다만, 증가폭은 축소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1% 상승해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했고, 8월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3개월 만에 감소(-1%) 전환됐다.
8월 취업자는 21만2000명으로 4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취업자 증가폭은 7개월 만에 20만명대로 고꾸라졌다.
8월 설비투자는 전월과 비교해 0.3%, 건설투자도 2% 감소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0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고, 건설투자도 8.1% 증가했다.
기재부는 “수출증가세와 추경집행 등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취업자 증가폭 둔화 등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통상현안‧북한리스크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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